‘미녀골퍼’ 홍란(22ㆍ먼싱웨어)의 우승 미소는 더욱 예뻤다.
홍란은 4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최혜용(18ㆍLIG)과 박보배(21ㆍ에쓰오일)를 3타차로 따돌린 완승이었고 시즌 2승째다.
프로 4년차 홍란은 지난달 22일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전 생애 첫 승에 이어 2주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홍란 전성시대’를 열어 젖혔다. 홍란은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태 시즌 상금 1억8,786만원이 되면서 상금랭킹 4위로 뛰어올랐다.
첫 우승 때 감격의 눈물을 펑펑 쏟았던 홍란은 두 번째 우승 순간에는 한결 여유가 생긴 듯 눈물 대신 환한 미소로 기쁨을 만끽했다.
첫날부터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홍란은 “첫 우승 때는 신지애가 출전하지 않았고 상대 선수의 실수에 의한 행운도 따라줬지만 이번에는 신지애와 맞대결에서 완벽한 우승을 거둬 기쁘다.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다”고 밝혔다.
최혜용, 신지애(20ㆍ하이마트)에 2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홍란은 경기초반 최혜용의 상승세에 밀려 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이내 선두 탈환에 성공한 뒤 정상에 올랐다.
최혜용이 1번(파5), 2번(파4), 3번홀(파3)에서 ‘사이클 버디’를 잡는 사이 홍란은 2번홀 보기로 최혜용에 오히려 2타차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홍란은 5~7번홀 3개홀 연속 버디로 응수하며 다시 선두에 오른 뒤 10,11번홀 연속 버디로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주 롯데마트 행복드림컵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렸던 ‘루키’ 최혜용도 이날 3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폈지만 홍란의 상승세에 막혀 2주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그러나 최혜용은 시즌 4번째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상금랭킹 2위(1억9,900만원)로 뛰어 올랐고 신인왕 포인트에서 유소연에 20점차로 따라 붙었다. 프로 3년차 박보배도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US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휴식 없이 강행군을 펼치며 우승경쟁에 나섰던 신지애는 최종일 2타 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8언더파 208타로 4위에 자리했다.
용인=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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