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세상/ 새 책 - 대한민국 정치 따라잡기 外

■ 교양 · 학술

▦대한민국 정치 따라잡기 김규회 지음. 현직 언론인인 저자가 건국 60년을 맞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주요 이슈들을 대통령, 국회, 선거, 권력기관 수장의 네 범주로 다뤘다. 인물 중심으로 서술해 가독성을 높이면서 한국 정치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북쏠레ㆍ352쪽ㆍ1만4,800원.

▦조선사 3대 논쟁 이재호 지음. 유응부와 김문기 중 누가 진짜 사육신인가, 율곡은 실제 십만양병설을 주장했나, 이순신과 원균 중 누가 진정한 구국 명장인가. 조선사에서 첨예한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세 주제에 철저한 사료 고증을 통해 접근한 원로 사학자의 저서. 역사의아침ㆍ272쪽ㆍ1만원.

▦돈황 이야기 마쓰오카 유즈루 지음. 청대 방대한 고대 경전 필사본과 유적이 안치된 채 발견된 돈황의 작은 동굴은 20세기 초반 열강의 도굴이 횡행하는 전쟁터로 변했다. 돈황 문물 유출의 경위를 사료와 상상력을 통해 복원한, 돈황학 입문서의 고전. 박세욱ㆍ조경숙 옮김. 연암서가ㆍ302쪽ㆍ1만3,000원.

▦디자인의 꼼수 사카이 나오키 지음. 일본 디자이너가 자동차, 시계, 카메라, 재떨이 등 80종의 상품을 대상으로 디자인의 관점에서 논평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디자인의 착상, 창작 과정 등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운 책. 김향ㆍ정영희 옮김. 디자인하우스ㆍ340쪽ㆍ1만5,800원.

▦마지막 동의부대장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이야기 김승기 지음. 아프가니스탄에 9개월간 파견돼 의료봉사 활동을 폈던 현직 장교가 체류 당시 활동 내역과 단상을 일지 형식을 빌어 기술했다. 공경원ㆍ352쪽ㆍ1만5,000원.

▦역사가 된 뉴스 클라우스 클레버 지음. 독일 저널리스트가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 역사상 중요 사건들을 기사문 형식으로 작성했다. 시대별로 정치, 사회, 문화예술 등 각 방면 주요 이슈를 정리해 세계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배수아 옮김. 주니어김영사ㆍ448쪽ㆍ1만5,000원.

▦자연 기행 강운구 글ㆍ사진. 네 계절의 들꽃을 정교한 사진과 해설로 정리했다. 우리 산과 들에서 흔히 지나치기 쉬운 자연의 풍광이 정밀한 사진으로 재현된다. 까치ㆍ287쪽ㆍ1만5,000원.

■ 실용 · 경제

▦교섭력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맞장구 치는 법, 반대하는 법 등 협상에서 이기는 기술과 원칙 46가지를 1문1답 형식으로 풀었다. 부정적으로 대하는 사람은 무시하고 호의적인 사람을 중시하라 등. 고은진 옮김. 시그마북스ㆍ168쪽ㆍ1만원.

▦변화를 이기는 슈퍼 조직의 비밀 스티브 조이스 지음. 협업 지능(CQ)은 21세기 기업 경영의 새로운 화두다. CQ를 높이기 위한 환경 재구성, 자기 관리력 높이기, 조직 정리 등에 대해 정리했다. 송택순 옮김. 크레듀ㆍ240쪽ㆍ1만3,000원.

▦프로젝트 매니저 제임스 테일러 지음. 팀 단위에서 프로젝트 단위로 변해 가는 최근 기업의 업무 행태를 설명하고, 새로운 전장에서 승리하는 법을 제시한다. 손창덕 옮김. 폴라북스ㆍ344쪽ㆍ1만3,000원.

▦골방 탈출기 곽백수 등 지음. 인기 웹툰 작가 7명과 사진 기자가 한국을 구석구석 누비고 난 뒤 만든 만화 여행기다. 바다, 역사, 자연, 문화 등으로 구분했다. 부제 '만화가들의 웃기는 여행기'. 씨네21북스ㆍ248쪽ㆍ1만2,000원.

▦킬링 포인트 유재하 지음. 감성, 소비자 분석, 문제 분석, 설득, 기획 아이디어 등의 급소를 찾고 실제적 기획으로 연결짓는 법을 제시한다. 킬링 포인트를 찾는 발상법 등도 알아 본다. 북하우스ㆍ280쪽ㆍ1만2,800원.

■ 문학

▦인생 원재길 지음. 승률 100%의 내기 실력으로 인생을 꾸려온 사내, 제 코피를 잉크 삼아 흥행작을 쓴 뒤 피를 구하려 안달하는 극작가, 몸에서 세상을 행복케 하는 향기를 뿜지만 정작 자신은 불행했던 여자가 각각 주인공인 세 단편이 수록됐다. 기발한 착상,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안정된 이야기 솜씨가 돋보인다. 삽화는 작가가 직접 그린 것들이다. 뿔ㆍ119쪽ㆍ9,500원.

▦당신,이라는 여행 황학주 지음. 15년째 아프리카 구호 운동을 펴고 있는 시인이 아프리카와, 그곳에 갈 때 자주 경유하던 이탈리아에 관한 에세이를 묶었다. 아프리카 관련글에선 열악한 현지 사정에 대한 애틋함이 묻어나고, 이탈리아 관련글에선 풍경과 사유가 감각적으로 갈마든다. 사진도 좋다. 랜덤하우스코리아ㆍ320쪽ㆍ1만3,000원.

▦샬롬과 쌀람, 장벽에 가로막힌 평화 유재현 지음. 소설 혹은 논픽션 형식으로 제3세계 역사문화를 천착해온 작가의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기행서. 작년 3월부터 두 지역과 요르단, 레바논을 탐방한 그는 팔레스타인 문제의 역사적ㆍ국제정치적 근원을 분석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힘겨운 삶을 생생히 전한다. 창비ㆍ312쪽ㆍ1만8,000원.

▦청년의사 장기려 손홍규 지음. 옹골진 서사로 주목받는 젊은 소설가가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장기려의 삶을 소설로 다뤘다. 헌신적 의사로 살겠다고 서원한 개성 송도고보 시절부터 부산으로 월남해 행려병자를 치료하는 복음병원을 세우기까지 장기려의 젊은 날을, 치열한 자기고민과 격동의 역사와 교직해 묘사했다. 다산책방ㆍ412쪽ㆍ1만1,000원.

▦벚꽃나무 아래 김향숙 지음. 중진 작가의 8년 만의 신작 장편. 일에 파묻혀 살아온 패션 디자이너 '진경'은 남편의 일방적 이별 통보를 받는다. 혼란에 빠진 그녀에게 전남편 사이에 낳은 아들, 유학을 중도포기한 딸, 치매 걸린 어머니가 속속 찾아든다. 이기적 욕망과 부조리한 상황으로 파탄난 삶 속에서도 주인공은 반성과 화해의 몸짓을 멈추지 않는다. 문학과지성사ㆍ258쪽ㆍ9,000원.

▦이토록 지독한 떨림 베느와트 그루 지음. 프랑스 여류 작가의 1988년 장편. 파리의 지식인 여성 '조르주'는 선원인 '고뱅'에게 애정을 느끼면서도, 서로의 삶이 파괴되는 것을 꺼려 청혼을 거절한다. 두 사람은 각자의 가정을 꾸리면서 간헐적으로 만나 열정적 사랑을 이어간다. 여성의 욕망을 대담한 문체로 표현한 소설. 양진성 옮김. 문이당ㆍ304쪽ㆍ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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