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D연합회는 3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의 검찰 조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PD연합회는 ''PD수첩'에 대한 표적강압수사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검찰이 PD수첩에 원본 영상 제출을 요구하는 것은 수사의 목적에 비춰 전혀 이치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취재원 보호'라는 언론의 사명조차 저버리라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MBC 시사교양국 PD들도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는 언론이 해야 할 사회감시 역할을 수행한 정당한 방송"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찰의 PD수첩 조사는 언론탄압"이라면서 "프로그램 내용 평가는 공론의 장에서 이뤄져야 할 문제로 수사대상이 될 수 없으며, 검찰은 부당한 수사와 자료제출 요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MBC와 KBS, SBS 등 지상파 3사 시사프로그램 작가 122명도 이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PD수첩'의 광우병 1, 2편은 적절한 시기에 훌륭하게 제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고 "의도적 오역 논란의 실체는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MBC PD협회는 이날 긴급운영위원회를 열고 7일 오후 3시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PD수첩에 대한 부당한 검찰 수사 규탄 MBC PD 긴급 총회'라는 이름으로 MBC PD 전체 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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