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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표 선출 전당대회/ 巨與 한나라 이끌 새 선장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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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표 선출 전당대회/ 巨與 한나라 이끌 새 선장 누구냐

입력
2008.07.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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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의 뚜껑이 3일 오후 5시 열린다. 새 지도부는 향후 2년간 과반 집권여당을 이끌게 된다. 혼돈 정국으로 관심과 열기는 시들하지만 6명의 후보들은 전대 하루 전날인 2일에도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막판 판세는 일단 친이명박계의 지지를 업고 있는 박희태 후보가 선두로 분석된다. 70%가 반영되는 대의원 투표에서 여론조사상 30%대의 지지율로 1위다. 3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1위인 정몽준 후보측은 대의원 투표에서도 박 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정 후보측은 “전당대회 당일의 정견발표, 일반 여론조사 등을 감안하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친박근혜계의 지지를 받는 허태열 후보는 “2강 구도가 아니라 3강 구도다. 박근혜 바람이 분다면 1위도 가능하다”며 ‘최소 2위’를 장담하고 있다. 공성진 후보 역시 정, 허 두 후보와 2위를 다투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성조 후보측은 “대구ㆍ경북 표의 결집으로 4위 안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각 후보들은 이날 저마다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분초를 다퉜다. 대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잇따라 갖는 등 직접 접촉을 통해 지지를 호소한 것은 기본이다. 만날 수 없으면 전화통화라도 했다.

후보들은 무엇보다 전대 당일의 정견발표 연설 준비에 집중했다. 전대 참석 대의원 중 적어도 20% 가량은 현장 분위기를 보고 마음을 정하는 만큼 연설은 매우 중요하다. ‘1인 2표제’라 두 번째 표는 현장에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정견발표가 9분30초나 되는 긴 시간인 만큼 후보들은 내용 뿐 아니라 스타일을 가다듬는 데도 에너지를 쏟았다.

마지막 호소들도 다 달랐다. 박 후보는 “탕평인사와 대화를 통해 화합의 리더가 되겠다”며 “소통의 고속도로를 뚫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계파를 넘어 대의원 혁명을 이뤄달라”며 “대담한 변화를 주도할 저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허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공 후보는 “소통과 쇄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국민과 소통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했고, 박순자 후보는 “갈등과 대립정치를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산MBC 주최 마지막 토론회에서는 김 후보가 공 후보에게 “이재오 전 의원이 외국에 자숙하러 갔음에도 최근 국제전화를 통해 누구 찍어달라는 말을 한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이재오 개입설’을 제기했다. 공 후보는 “전화 받은 적 없다”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전대에서는 1위가 대표가 되고 차점자 4명이 최고위원이 되지만, 유일한 여성인 박순자 후보는 당헌상 여성몫 최고위원으로 이미 확정됐다. 한편 3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1인2표제 방식으로 이날 오후 2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해 실시됐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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