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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구릿빛 피부 "와" 부작용 "헉"… 태닝 깐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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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구릿빛 피부 "와" 부작용 "헉"… 태닝 깐깐하게

입력
2008.07.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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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근육질에 잘 그을린 구릿빛 피부는 건강의 상징이다. 소금에 절인 배추처럼 하얀 피부보다 잘 여문 밤톨 같은 탄탄한 피부가 보기 좋은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피부를 그을리는 것은 미관이나 건강에 좋지 않다. 자칫 잘못 태워 피부가 얼룩덜룩해지거나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우는데도 요령이 필요하다. 선탠부터 인공 태닝, 셀프 태닝에 대해 꼼꼼히 알아본다.

■ 오전 11시~오후 3시는 피해야

아름다운 구릿빛 피부색을 만들려면 반드시 자외선의 자극을 받아야 한다. 자외선을 쬐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검은 멜라닌 색소가 많이 만들어지면서 피부색이 진해진다.

자외선은 이처럼 구릿빛의 멋진 피부색을 만들어 주지만 색소 침착을 일으키고 피부 노화도 촉진한다. 햇빛을 쬔 뒤 피부가 검게 그을리거나 주근깨, 잡티, 기미의 색이 짙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자외선은 콜라겐과 엘라스틴 같은 피부 속 탄력 물질을 파괴해 잔주름을 만드는 주범”이라며 “장시간 자외선을 쬐면 햇빛 화상을 입어 피부가 손상되거나 피부암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태닝법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몸에 때나 물기가 남아있으면 선탠 시 균일하게 타지 않고 얼룩덜룩해지므로 선탠 전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물기나 모래가 묻으면 깨끗이 닦은 뒤 오일을 바른다. 햇빛에 한꺼번에 많이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햇빛 쬐는 시간을 점점 늘리면서 여러 번 나눠서 태워야 한다.

워밍업할 동안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상태에서 햇빛을 즐기다가 어느 정도 타면 오일을 바른다. 오일은 균일하게 발라야 하며, 물기나 다른 이물질을 완전히 없애야 얼룩을 방지할 수 있다.

선탠 중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므로 물을 많이 마시고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가 따끔거리면 곧바로 선탠을 중지하고, 자외선이 가장 강렬한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는 노출을 피하도록 한다.

■ 인공 태닝, 전문가 도움 받아야

인공 태닝은 기계 안에 들어가 인공적으로 자외선을 쬐서 피부를 태우는 것이다. 계절에 관계없이 구릿빛 피부를 만들 수 있어 많은 여성이 선호한다.

인공 태닝은 서서 하는 ‘스탠딩 타입’과 누워 하는 ‘슬립 타입’이 있는데 스탠딩 타입이 형광핀 수가 많아 더 빨리 탄다. 따라서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슬립타입이 더 안전하다. 대개 1회에 15~30분이 걸리는데 처음에는 10분을 넘지 말아야 한다. 갈색 건강미인이 되려면 보통 10회 이상, 구릿빛 피부를 만들려면 20회 정도 태닝해 주어야 한다.

인공 태닝은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역시 선탠에 포함된 자외선A를 쬐는 것이어서 피부가 손상될 수 있다. 인공 태닝에도 햇빛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미리 햇빛 테스트를 받는 게 좋다. 성급한 마음에 적정 시간 이상 태닝하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 자외선 걱정 없는 셀프 태닝

자외선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는 것. 자외선 없이 태닝할 수 있는 셀프 태닝은 사실 태닝이 아니라 피부에 색소를 입히는 것이다.

색소를 피부에 골고루 묻히기 위해 몸의 잔털을 제거하고 깨끗이 닦아 각질을 제거한 뒤 제품 설명서에 따라 바르거나 뿌려준다. 몸에 스며들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셀프 태닝제 사용 후 15분 이상 지난 다음 옷을 입어야 하며, 5시간 정도는 물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손으로 문지른 후 바로 씻거나 비닐장갑을 사용하지 않으면 제품을 바른 손도 검어지므로 주의한다.

셀프 태닝의 효과는 4일 정도 지속되므로 최소한 5일에 한번씩 덧발라주어야 한다.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상할 위험은 없지만 선탠이나 인공 태닝과 같은 피부색을 기대하기 어렵고 매번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 보습 등 사후 관리해야 효과

피부 피해를 줄이고 안전하게 태우려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피부 노폐물과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탠 시 자외선 차단 제품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지 않고 선탠 뒤에 각질이 떨어져 나가면서 얼룩이 생긴다.

선탠할 때도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른다. 짙은 구릿빛 피부를 원하면 SPF 2~6 정도 제품을, 건강해 보이는 갈색 피부를 원하면 SPF 8~10, 밝고 상큼한 느낌이 드는 황금색 피부를 만들려면 SPF 15 정도를 사용하면 된다.

태닝은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자외선에 노출된 뒤에는 찬물로 가볍게 샤워하고 보습제를 바른다. 비누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므로 바디전용제품을 사용한다. 화끈거리는 부분은 물이나 우유로 냉찜질을 한다. 자극적인 팩과 마사지는 금물. 보습로션을 듬뿍 바르고 가볍게 두드려 주는 것으로 대신한다.

무엇보다 잘 먹고 잘 마셔?한다.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균형잡힌 식사가 중요하며, 물을 많이 마시고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감귤류나 딸기, 레몬, 양배추, 토마토)를 섭취한다. 몸에 꽉 끼는 속옷이나 겉옷도 피해야 한다. 피부에 자극을 줘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올바른 태닝법

1. 각질을 없애는 등 사전에 깨끗한 피부를 만들어야 얼룩이 생기지 않는다.

2. 선탠 중 물을 충분히 마시고 보습로션을 발라 수분 손실에 대비한다.

3. 얼굴에는 자외선차단제를 충분히 바른다.

4. 여러번 하면서 태닝 강도를 서서히 높인다.

5. 오전 11시~오후 3시는 피한다.

6. 수분 공급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건조해지면 잔주름이 생긴다.

7. 선탠과 수영을 동시에 하지 않는다.

8. 수시로 자세를 바꿔 특정 부분만 타지 않도록 한다.

9. 피부가 햇빛에 약하거나 약을 먹고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다.

10. 자외선은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눈을 반드시 보호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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