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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난입, HID 사무총장 등 2명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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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난입, HID 사무총장 등 2명 영장

입력
2008.07.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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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일 진보신당 당사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당직자를 폭행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HID) 사무총장 오모(48)씨와 회원 김모(27)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단체 이사 박모(45)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오씨 등은 1일 오후 10시20분께 서울 여의도동 진보신당 당사에 들어가 복도에 있던 소화기를 던져 정당 간판을 부수고, “빨갱이들”이라며 당직자 이모(44)씨 등 8명을 주먹과 발로 폭행한 혐의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뒤 여의도에 있는 사무실로 돌아가던 중 ‘진보신당 당원인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왜 HID에 대해 비하 발언을 했는지 따져 보자’며 우발적으로 찾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그러나 진보신당측이 “HID 사무총장이 야간에 승합차에 회원들을 태우고 당사에 난입한 것은 명백한 테러이며 사전에 계획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진보신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HID 사무총장 오씨는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진영의 안보특위 공동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며, 권력의 비호 없이는 이런 일을 벌일 수 없다”며 “폭력의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HID측은 “이번 사건은 ‘7ㆍ4 남북공동성명 이후 북파 공작원은 없다. 6월6일 서울광장에서 치러진 위령제는 유령단체에서 주최한 것’이라는 진 교수의 언론 기고에 불만을 품은 일부 회원들이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해명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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