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 주요 8개국(G8) 확대정상회의를 준비 중인 일본 정부가 정상들과 함께 오는 영부인 접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참가 예정인 영부인 중 한 명이 “다른 부인들과 함께 버스로 이동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전해왔기 때문이다.
2일 산케이(産經)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G8 회의에 참가하는 한 정상의 영부인이 행사를 위해 단체로 움직이는 버스에 타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최근 전해와 일본 정부가 경비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정상회의 중 도야코 주변 시설을 둘러보고 교류 행사 등에 참가하는 영부인들을 위해 단체로 탈 수 있는 버스 1대와 경호차량을 준비할 작정이었다. 경호에 품이 덜 들기도 하지만 온난화가스 배출을 줄이자는 정상회의 취지에 맞추려는 의도도 있었다.
회의에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의 부인 기요코(貴代子) 여사를 빼고 외국 영부인은 4명이 참가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부인 로라,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부인 스베트라나, 영국 고든 브라운 총리 부인 사라, 캐나다 스티븐 하퍼 총리 부인 로린 여사다.
독일 첫 여성총리 앙겔라 메르켈의 남편 요아힘 자우어 훔볼트대 교수,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부인 전 영화배우 베로니카 라리오씨,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부인인 모델 겸 가수 카를라 브루니씨는 이미 불참 의사를 표시했다.
일본 정부 당국자는 “한 사람만 개별 행동하도록 할 수 없기 때문에 결정을 바꾸지 않는다면 영부인 5명이 따로따로 승용차로 이동하는 수밖에 없다”며 “경비가 큰일”이라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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