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을 많이 먹으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양대병원 내분비외과 유방ㆍ갑상선클리닉 윤대성 교수는 콩에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제니스타인이 유방암, 대장암, 위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의 발병을 촉진하는 지방산합성효소(FAS)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한국유방암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윤 교수는 FAS가 유방암에서 많이 나타나고, 콩을 많이 섭취하는 아시아인의 유방암 발생률이 서구인보다 낮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제니스타인을 푼 유방암 세포주 그룹과 FAS 억제제로 알려진 시약인 C75를 탄 그룹을 각각 3일간 배양한 뒤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제니스타인을 푼 유방암 세포주 그룹은 C75로 처리한 그룹보다 FAS 발현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특히 낮은 농도에서 C75와 비교했을 때 제니스타인의 FAS 발현 억제율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우리가 자주 섭취하는 콩 속에 들어있는 정도의 제니스타인 함량만으로도 유방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방암에만 국한해 진행됐지만, 콩을 자주 먹으면 FAS가 관여하는 다른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데도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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