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코 앞에 다가왔다. 여름은 대학입시 1년 농사의 성패가 달려있지만 수험생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지원대학이 달라질 수도 있다”며 “학기 중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하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여름 나기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약점을 보완하라
여름방학은 고3 생활 중 학습 효율성이 극대화하는 기간이다. 또 1학기 공부 성과를 점검해 자신에게 맞는 대입 전략을 짜는 기회이기도 하다. 간혹 의욕이 지나치게 앞서거나 조바심 때문에 남의 공부 방법을 흉내내다 학습 리듬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몸에 맞지 않는 옷으로는 성공을 거둘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여름방학 학습은 영역별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약점 부분을 집중 공략하면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심화학습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기본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를 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할지 말지도 결정해야 한다. 수시 지원 여부에 따라 학습 방법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수시모집에 응시한다고 해서 수능을 제쳐두는 것은 아니지만 수시에서 비중이 큰 논술, 심층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 대한 준비를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수능은 지금까지 실시한 모의 수능시험 결과 및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지원 가능한 대학ㆍ학부(과)를 살펴보고 이들 대학이 수능 성적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확인하자. 대학마다 반영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부여 방법 등이 천차만별이다. 상위권 주요 대학들은 대부분 ‘3+ 1체제’를 적용하고, 탐구영역의 경우 과목마다 난이도 차이가 있으므로 4과목을 기준으로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
■ 수능 영역별 학습법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와 수리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탐구영역 역시 6월 모의평가를 통해 과목별로 고난도 문제가 2,3문항 나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언어영역은 지문의 독해능력 정도에 의해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의평가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을 호소한 것도 지문을 반복해서 읽어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따라서 여름방학에는 교과서에 수록된 주요 작품들은 물론 지금까지 출제되지는 않았지만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작품들을 선별해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수능 모의평가 기출 문제 유형과 교육방송(EBS) 강의에서 자주 거론됐던 내용을 익혀두면 문제 유형에 관계없이 자신감을 기를 수 있다.
수리영역은 ‘가’, ‘나’형 모두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6월 모의평가에서도 수리 영역은 눈에 익숙한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 기출 문제 유형을 철저히 분석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오답 노트도 중요하다. 같은 문제라도 해결 방법에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오답 노트의 문제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실생활과 관련된 고난도 문제의 경우 문제 안에 내포된 기본적인 상식을 알아 두고 그것을 수학적인 방법으로 어떻게 연관지어 풀어야 하는지를 숙지하도록 하자.
외국어(영어) 영역은 어휘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주는 것이 관건이다. 다양한 장르의 문장을 읽고 주제를 파악할 수 있다면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문장 속에서 의미를 유추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매년 출제되는 시사적인 문제나 시각 자료를 이용한 문제에 대비해 영자신문과 잡지를 자주 접하고, 듣기ㆍ말하기는 유형별로 자주 나오는 표현들을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탐구 영역은 과목별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특정 개념을 잘 몰라 전혀 엉뚱한 답을 고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교과서에 나온 개념을 기초로 문제에서 제시한 다양한 자료를 실생활과 사회 현상에 접목할 수 있는 응용력이 요구된다.
도움말 유웨이중앙교육, 고려학력평가연구소
강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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