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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으, 미운 뱃살 역류성 식도염까지 일으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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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으, 미운 뱃살 역류성 식도염까지 일으키네

입력
2008.07.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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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역류성 식도염은 신물이 올라오거나 가슴이 화끈거리는 등 위식도 역류 증상을 동반하면서 내시경검사에서 식도에 염증이 발견되는 경우를 말한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김동희ㆍ정수진 교수팀은 건강검진 환자 7,078명을 내시경검사와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조사한 결과 대사증후군(고혈압, 고지혈증) 환자가 일반인보다 역류성 식도염이 1.42배 많았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복부 비만(1.47배)과 중성지방의 상승(1.2배)이 역류성 식도염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류성 식도염이 심할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높았다.

특히 복부비만 중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내장지방의 정도를 4군으로 나눴을 때 내장지방이 거의 없는 정상군보다 내장지방이 가장 많은 조사군의 역류성 식도염 유병률이 1.6배나 높았다.

내장지방 정도가 심해짐에 따라 역류성 식도염도 증가했다. 이 연구결과는 내장지방에서 비만 연관인자(사이토카인)가 분비되고, 여기에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위식도 역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보여준 것. 기존에는 복부 비만이 단순히 복부에 기계적인 압력(복압)을 가함으로써 위식도 괄약근을 느슨하게 해 위식도 역류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졌다.

김 교수는 “복부 비만을 관리함으로써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데 의미가 있다”며 “단순히 체중 조절을 위해 금식하는 다이어트보다 유산소운동과 적절한 식사 조절이 역류성 식도염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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