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야구/ 꼴찌 쌍둥이, 선두 비룡 잡았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야구/ 꼴찌 쌍둥이, 선두 비룡 잡았다

입력
2008.07.02 04:20
0 0

성적만 놓고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프로야구 역사상 최강팀으로 꼽힐 만큼 브레이크 없는 질주 중인 SK와 팀 사상 최악의 성적이 우려되는 LG. 그러나 승부를 예측할 수는 있어도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게 야구의 묘미다.

최하위 LG가 단독 선두 SK의 덜미를 잡고 ‘고춧가루’를 톡톡히 뿌렸다. LG는 1일 잠실 SK전에서 선발 심수창의 호투와 외국인타자 페타지니의 홈런포를 앞세워 4-2로 이겼다. LG는 최근 3연패와 홈 5연패에서 벗어나며 한숨을 돌렸고, SK는 LG전 6연승과 방문경기 3연승을 마감했다.

작은 ‘이변’의 중심에는 심수창(27)이 있었다. 심수창은 팀 타율 3할에 육박하는 강타선을 맞아 6과3분의1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현란한 변화구와 구석구석을 찌르는 코너워크로 SK 타선을 무장해제시켰다.

심수창은 경기 후 “투심 위주로 던졌는데 주효했던 것 같다. 팀이 연패 중인데 이겨서 기쁘다.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시즌 끝까지 던지고 싶다. 끝까지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수창의 호투 속에 LG는 0-0으로 맞선 1회 선두타자 4번 페타지니가 SK 선발 레이번으로부터 결승 우중월 솔로포(시즌 2호)를 때려 기선을 제압했다. 또 2-1로 앞선 3회에도 페타지니와 6번 박경수의 안타를 묶어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예감했다.

대구에서도 다윗이 골리앗을 꺾었다. 삼성은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을 침몰시키며 롯데를 7-3으로 꺾고 4강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 손민한은 선발 4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7실점하는 올시즌 최악의 투구로 자존심을 구겼다. 시즌 2패(7승)째.

반면 과거 ‘롯데 킬러’로 명성을 떨쳤던 삼성 선발 전병호는 5와3분의1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대조를 이뤘다. 삼성은 0-0으로 맞선 2회 무사 1루에서 7번 채태인의 좌중월 2점포로 균형을 깬 뒤 3회에는 5번 최형우의 우중월 투런포가 터지며 손민한을 녹다운시켰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투런 홈런 포함, 혼자 4타점을 올린 김태완의 맹타에 힘입어 두산을 6-4로 꺾었다. 한화는 롯데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반면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광주 KIA-히어로즈전은 비로 취소됐다.

성환희 기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