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 이어 진보 성향의 기독교ㆍ불교 단체들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및 재협상을 요구하는 종교행사를 갖기로 하는 등 촛불집회에 나섰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불교단체와 사찰로 구성된 '시국법회추진위원회'는 4일 오후 6시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개신교 단체들도 3일 서울광장에서 시국기도회를 갖는다.
사제단은 전날에 이어 촛불집회 시작 두 달이 되는 이날 오후 7시께 서울광장에서 4,000여명(경찰 추산, 주최측 추산 2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국미사를 갖고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등을 촉구했다.
사제단과 참가자 대부분은 미사가 끝난 오후 8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남대문과 명동을 거쳐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거리행진을 펼친 뒤 자진해산 했으나, 약 300여명의 참가자들은 서울광장에 삼삼오오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수경 스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 각계 인사 32명은 이날 오전 시국기자회견을 갖고 "촛불집회 참여자들은 앞으로도 비폭력, 평화의 정신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측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전날 직접대화 제안에 대해 "국민과의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가 제안한 공개토론회부터 응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 8명 가운데 한모(34)씨 등 7명의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한씨 집 자택에서 컴퓨터와 서류 등 대책회의 관련 자료를 압수했으며, 전날에도 6명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나머지 1명의 자택도 곧 압수수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준 기자 차예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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