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신화가 10년 만에 ‘박세리 키드(kid)’로 재현됐다.
꼭 10년 전 US오픈 정상에 오른 박세리를 보며 ‘골프 퀸’을 꿈꿨던 박인비(20ㆍ광운대)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에디나의 인터라켄 골프장(파73)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박인비는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83타를 기록,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을 4타차 2위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거뒀다.
오는 23일 만 20세가 되는 박인비는 자신의 우상이었던 박세리가 보유하고 있던 이 대회 최연소 기록(20세 9개월 7일)을 10개월(19년 11개월 6일) 앞당기며 ‘메이저 퀸’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또 그는 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이 대회에서 58만5,000만달러를 받아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게 됐다.
박인비는 “10년전 세리 언니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골프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빨리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면서 “세리 언니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 2년차 박인비가 이 대회를 제패하면서 박세리(31), 박지은(29), 김주연, 장정(이상 28)에 이어 한국인 선수 다섯번째 메이저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