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계파 勢과시 소아병" 정몽준 부글부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계파 勢과시 소아병" 정몽준 부글부글

입력
2008.07.01 07:19
0 0

7ㆍ3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가 계파모임을 통해 세 과시를 하자 당 안팎에서 ‘지나친 갈등 양상’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내 최대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친이계 의원과 당협위원장 180여명은 30일 만찬 회동을 할 계획이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는 계파 대결의 장이 아니다”며 회동을 금지시켜 줄 것을 당 지도부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이날 모임이 친이계 대표로 나선 ‘박희태 공성진 밀어주기’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정 최고위원은 “친이계의 대규모 회동은 계파 갈등을 새롭게 야기하는 심각한 문제”며 “더 이상 소아병적 계파 이익에 집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계파 모임 논란은 후보 방송토론으로 이어졌다.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후 방송토론에 참석, “의원 생활 20년 동안 한 사람도 계파를 만든 적은 없으며 지금도 한 계파만 나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범계파적으로 나를 지지하고 있다”며 “오늘 저녁 친이계 모임에 나는 갈지, 안 갈지 모르지만 정 최고위원은 가서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라”고 항변했다.

공성진 의원도 “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이방인이 아니냐”며 “선거를 앞두고 서로 친소 관계에 있는 분들이 모여 인식을 공유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친이계가 모이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며 “서로 눈 가리고 아웅해서는 안 되며,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결국 30일 저녁으로 예정됐던 친이계 모임은 전당대회 이후로 연기됐다. 친이계 차명진 의원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통해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모여 국가와 의회정치의 정상화를 위한 시국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부 후보의 문제 제기와 당 지도부의 우려 표명을 감안해 전당대회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 안팎 친박계 30여명의 인사들은 예정대로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왜 박근혜인가> 라는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전 대표도 나왔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