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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해지는 시위/ 쇠파이프에 맞아 두개골 함몰 등 중상…경찰 부상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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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해지는 시위/ 쇠파이프에 맞아 두개골 함몰 등 중상…경찰 부상 속출

입력
2008.06.30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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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경찰 측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29일 “28일 밤과 29일 새벽에 걸친 주말 집중 촛불집회에서 전의경 108명 등 11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중상을 입은 사람만 14명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거리시위 대응 과정에서 부상 당한 경찰은 총 379명(중상 32명, 경상 347명)에 이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자정께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옆 골목길에서 경찰 1개 소대가 시위대 한가운데에 포위돼 쇠파이프와 각목 등으로 폭행당했다”며 “28일 오후 11시께에는 종로구 서린로터리 부근에서 이모 상경이 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이 함몰됐다”고 밝혔다. 3기동대 소속 중대장 천모 경감도 전신에 타박상을 입고 머리가 5cm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의 물적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주말 시위에서만 경찰버스 35대와 살수차 3대가 부서졌으며, 무전기ㆍ방패 등 경찰 장비 133점을 시위대에 빼앗겼다. 지난달 24일 이후 경찰장비 피해 규모는 버스 111대 등 총 1,400여점에 달한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28일 오후 8시께 서울광장 인근에서 차량 2대에 나눠 실린 수 십개의 각목과 쇠파이프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비폭력, 평화 집회를 유도하기 위해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대응했지만 시위대가 집회 시작 전부터 살수차와 봉고차를 포위해 운전자를 폭행했다”고 전했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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