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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냉각탑 폭파/ 해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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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냉각탑 폭파/ 해외 반응

입력
2008.06.30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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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7일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자 6자회담 당사국들은 일제히 이를 환영했다.세계 주요 언론들도 폭파 상황을 연일 긴급기사로 타전하는 등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주요8개국(G8)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냉각탑 폭파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수 개월간 노력해 온 불능화를 위한 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을 '플루토늄 사업'에서 손떼게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냉각탑 폭파의 의미를 강조한 뒤 "하지만 이것이 이야기의 끝은 아니다"고 말했다.

영변에서 냉각탑 폭파를 지켜본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은 "이는 핵 불능화 과정의 중요한 걸음이며, 우리는 다음 단계(북핵 3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이날 오후 5시 10분께 냉각탑 폭파 사실을 확인한 뒤 "이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낙인 찍었던 공산국가(북한)가 핵 활동을 마감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영변 현지발로 냉각탑 폭파 과정을 상세히 전하면서 "북한이 원자탄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 추출을 중지하겠다는 하나의 신호로 핵무기 프로그램의 가장 가시적인 상징물을 폭파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는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와 관련 "비핵화의 첫걸음으로 받아들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핵 신고를 검증해 나가는 출발로 이해한다"며 "핵과 함께 납치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북일 협상을 확실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납치문제 재조사에 대해 "시간이 걸려서도 안 되고 구체화해야 한다"며 신속하고 적극적인 협상 착수를 촉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이 냉각탑 폭파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입장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점,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이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를 때에만 북한이 보다 많은 비핵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냉각탑 폭파가 갖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중국 언론들은 신고서 제출과 냉각탑 폭파 이후 남은 과제는 북미, 북일 간 신뢰를 더욱 강화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서로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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