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대출금리가 두 달 연속 상승하며 7%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5월 신규 가입 고객 기준 예금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농협 등)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6.96%로 4월에 비해 0.05%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는 올해 1월 7.25%에서 2월 6.90%로 하락한 뒤, 3월에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4월 6.91%로 소폭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하락을 반영해 6.99%에서 6.95%로 0.04%포인트 떨어졌지만,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 금리가 6.91%에서 6.96%로 0.05%포인트 오르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김경학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CD금리는 소폭 하락했지만 금융채나 국고채 금리가 비교적 크게 오르면서 이에 연동하는 기업대출 금리가 상승, 전체 대출금리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예금은행의 평균 예금(저축성 수신)금리는 5.39%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낮아졌다. 수신금리는 4월 일부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하면서 일시적으로 올랐으나, 지난달 특판이 종료됨에 따라 원래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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