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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업 등 통해 독서 권장/ "제발 고전 좀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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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업 등 통해 독서 권장/ "제발 고전 좀 읽으세요"

입력
2008.06.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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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도서관 대출순위 '톱10'에 <논어> 와 <햄릿> 이 올라갈 수 있을까.

서울대가 26일 고전 교육 강화를 위해 '권장도서 100선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수업 및 강좌 개설, 출판 사업, 도서관 웹사이트 개선 등을 통해 학부생들의 고전 학습을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학부생들의 고전기피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게 서울대측의 판단이다. 최근 집계한 도서관 대출순위 1위부터 10위가 소설이나 가벼운 에세이였다. 고전은 상위 순위에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대는 우선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권장도서를 읽도록 적극 추진키로 했다. 예를 들어 '문학을 통해 본 여성상'이란 주제로 강좌를 개설한 뒤 <춘향전> <주홍글씨> <보바리 부인> 등 주제와 관련한 고전을 읽도록 하는 식이다.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주제를 정한 뒤 지도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자율연구 방식도 도입된다. 홈페이지에 '권장도서 100선 서평 게시판'을 만들어 학생들의 토론을 유도하고 온라인 퀴즈 대회를 여는 '사이버 지원책'도 선보일 예정이다.

관건은 학생들의 호응이다. 서울대는 2005년에도 '인문ㆍ사회ㆍ자연과학 분야 권장도서 100선'을 선정하고 해설집을 출간하는 등 기초교육 강화에 노력해 왔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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