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이 당명에서 ‘통합’을 떼고 ‘민주당’으로 개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통합민주당 관계자는 “24일 전당대회준비위 회의에서 김원기 전대준비위원장이 당명 개정안을 상정했고 반대의견이 특별히 없어 민주당으로 개정키로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당명 개정안은 조만간 최고위원회의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당명 변경은 7ㆍ6전당대회를 계기로 박상천 공동대표가 이끌던 옛 민주당계와 열리우리당을 이어받은 대통합민주신당계가 화학적으로 결합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1955년 창당한 ‘원조’ 민주당의 정통성을 살리겠다는 취지도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회의에서 “당이 이미 통합된 상황에서 ‘통합’을 당명에 넣을 필요가 없고 국민도 우리당이 통합민주당인지, 민주당인지 헷갈리고 있어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민주당이란 명칭은 월드와이드 브랜드고 민주평화개혁세력을 대표하는 당에도 맞는 이미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명 개정이 무난히 처리될 것 같지는 않다. 통합민주당이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통합’과 ‘민주’를 따서 조합한 명칭이어서 민주당으로의 개명을 놓고 계파 간 이해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출신 최고위원은 “지난해부터 수차례 당명을 바꿔왔는데 ‘도로 민주당’이 된다고 지지율이 오를 것 같지도 않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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