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티베트어로는 초모랑마)를 보호하기 위해 대청소에 나선다.
중국신문망은 장용저(張永澤) 시짱(西藏)자치구(티베트) 환경보호국장이 “급증하는 산악인과 관광객들로 에베레스트 주변 지역의 환경 보호 업무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장 국장은 “산악인과 관광객이 버린 쓰레기가 오염의 최대 원인이 되고 있는데 특히 네팔쪽에서 오르는 에베레스트 남쪽은 쓰레기가 가득해 ‘지상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으로 불릴 지경”이라며 “중국에서 오르는 북측 지역도 같은 운명에 처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시짱 자치구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산악인, 관광객 등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수거하는 대대적인 청소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시짱 자치구는 앞서 5월 베이징 올림픽 성화의 에베레스트 봉송을 진행하면서 쓰레기 8톤을 수거한 바 있다.
시짱 자치구는 이와 함께 산악인 등의 에베레스트 출입도 제한하기로 했다. 장 국장은 “환경보호를 위한 최적의 관광객 규모가 얼마인지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입법절차를 통해 에베레스트 관광객 규모를 법적으로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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