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짧은 숨 고르기를 마치고 재개된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예선으로 1개월 가까운 휴식기를 가졌던 K리그는 25일 삼성하우젠컵 6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반 레이스에 돌입한다. 올시즌 K리그의 최대 화두인 ‘차붐 수원’의 무한 질주와 ‘젊은 피’의 대약진이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린다.
■ 차붐 수원 위기 극복하나
K리그 개막 후 16경기 연속 무패(14승2무)의 신바람을 낸 수원 삼성이 위기를 맞았다. 공수의 중추들이 무더기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 ‘차범근호’는 지난 3월과 5월에도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당시보다 더욱 사정이 좋지 않다.
미드필더 박현범과 송종국, 수비수 마토가 부상에서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조원희와 곽희주가 부상을 당해 당분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정수는 22일 북한전을 풀타임 출전하는 등 체력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아 25일 제주 원정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월과 5월 맞은 위기를 조직력으로 극복하며 무패 가도를 이어온 차범근 감독이 어떤 용병술로 세 번째 위기를 타개할 지 주목된다.
■ 영건의 발 끝을 주목하라
전반기에 맹위를 떨쳤던 젊은 공격수들의 상승세가 지속될 지도 관심거리다.
특히 8월 베이징 올림픽, 9월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영건’들이 K리그에서 펼칠 활약에 더욱 눈길이 간다.
전반기에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서동현, 신영록(이상 수원), 이근호(대구), 조동건(성남)에 더해 부상에서 탈출한 하태균(21ㆍ수원), 양동현(22ㆍ울산)이 가세해 ‘영건’들의 득점 레이스 경쟁은 더욱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2007 K리그 신인왕 하태균은 왼 무릎 부상에서 회복돼 25일 제주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올림픽 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의 공격력 강화가 논의될 때마다 후보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재기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비골 골절상으로 9개월여의 재활 끝에 지난달 복귀전을 치른 양동현도 본격적인 골 사냥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부상이 거듭되며 ‘미완의 대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조국(24ㆍ서울)의 활약도 눈 여겨 볼 만 하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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