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민가수이자, 차기 국가주석이 유력한 시진핑(習近平ㆍ55) 부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ㆍ46ㆍ사진)이 지진 피해지역 주민을 위문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면서 중국의 새로운 퍼스트 레이디상을 만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24일 인민해방군 소속 가수인 펑 여사가 23일 쓰촨(四川) 대지진 피해지역인 더양(德陽)시 한왕(漢旺)진을 찾아 위문공연을 했다고 전했다. 펑 여사는 “딸 밍저(明澤ㆍ16)도 피해지역에서 1주일간 자원봉사를 했다”고 공개한 뒤 지역 주민을 위한 위문공연에 참가했다. 펑 여사는 공연에 앞서 산사태로 가옥이 무너진 지역을 돌며 주민들을 위로하는 등 미래의 퍼스트 레이디 같은 모습을 보였다.
펑 여사는 무너진 초등학교에서 희생자를 위해 헌화한 뒤 교문을 빠져 나오는 도중 인민해방군 병사 6명이 복구작업을 하는 광경을 보자 이들을 위해 즉석에서 <사병형제> 라는 곡을 부르며 사기를 북돋았다. 펑 여사는 사진을 함께 찍자는 사병들의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사병형제>
1982년 CCTV 가요대회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해 국민가수가 된 펑 여사는 86년 당시 샤먼(廈門) 부시장이던 시 부주석을 만나 결혼했다. 남편이 고위직으로 승승장구하는 동안 그는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소식통들은 “대중과 친숙하고 인지도도 높은 펑 여사가 퍼스트 레이디에 오르면 대외활동을 자제해온 이전의 퍼스트 레이디들과 다른 방식으로 남편을 도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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