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협상 과정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 ‘광우병 예방과 대책에 관한 법률’ 제정 등 보완책 마련도 촉구했다.
야3당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연기해야 한다”며 “정부가 이를 외면하고 고시 관보 게재를 강행한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특히 ▦한미 쇠고기 협상 과정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처리 ▦검역ㆍ유통 체계의 종합 정비를 위한 ‘광우병 예방과 대책에 관한 법률’ 제정 ▦한미 쇠고기 협상과 같은 불합리한 통상협상 재발 방지를 위한 통상절차법 제정 등에도 합의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추가 협상에서 등뼈, 사골뼈, 내장 수입을 막지 못한 것을 문제 삼았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지금 내장탕 설렁탕집 사장님들은 싸고 맛있는 미국 내장이나 뼈가 대량 수입됨으로써 원가가 싸지고 장사가 잘 될 것이라 기대하기는커녕 자신들의 장사가 결국 몇 년 못 가 붕괴될 걸로 보고 있다”며 “미국이 3%도 되지 않는 특수부위를 한국에 팔아 먹으려고 하다 보니 결국 한국 쇠고기 시장이 붕괴되는 결과가 눈 앞에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기류는 주말을 거치면서 등원론이 자취를 감추고 점차 강경해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24일로 예정됐던 의원총회도 연기한 채 한나라당과 정부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한나라당과의 원내 수석부대표 접촉에서 18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는 데 실패한 것도 강경 기류를 부추겼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일단 여론이 추가 협상 결과에 부정적인 만큼 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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