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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vs 글라스락 또 신경전/ 유리제품 성능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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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vs 글라스락 또 신경전/ 유리제품 성능 놓고 공방

입력
2008.06.2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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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용기업계의 맞수인 락앤락과 글라스락이 상표 분쟁에 이어 유리제품 성능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글라스락’ 제조업체 ㈜삼광유리는 경쟁사인 ㈜락앤락이 ‘락앤락 글라스’ 출시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에 대한 비방광고를 하고 있다며 락앤락 측에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락앤락은 주방용 플라스틱 밀폐용기로 급성장한 업체로, 유리제품 전문업체 삼광유리가 글라스락이라는 상표로 플라스틱 밀폐용기 제품을 생산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락앤락은 2006년 12월 “삼광유리의 글라스락이 자사의 락앤락과 호칭이 비슷하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상표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Lock은 ‘잠그다’ 등의 뜻으로 상품의 성질 및 효능을 표시한 기술적 표장에 해당하며 ‘지프락’ 등 락(Lock)과 결합한 상표가 10여개 이상 등록돼 사용되고 있어 일반 수요자에게 식별력이 없거나 미약하다”며 기각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웰빙 바람이 불면서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퍼지자 락앤락은 락앤락 글라스를 출시, 삼광유리의 전문영역인 유리제품 생산을 본격화했고 이번엔 유리제품을 두고 갈등이 다시 불거진 것이다.

락앤락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락앤락 글라스 제품에 사용되는 내열유리는 고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 반면, 글라스락이 사용하는 강화유리는 급격한 열 변화와 충격으로 인해 자폭(自爆), 비산(飛散), 풀림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삼광유리 측은 “부당한 비교 광고이며 시정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락앤락 측에 발송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밀폐용기 부문에서 워낙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불미스러운 일이 계속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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