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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소재 탈출구 '그래픽 노블'/ 성인 취향 이야기로 영화화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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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소재 탈출구 '그래픽 노블'/ 성인 취향 이야기로 영화화 '봇물'

입력
2008.06.2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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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 영화팬이라면 어렵지 않게 풀만한 문제 하나. 지난해 고대 스파르타 전사들의 죽음을 장렬하게 묘사한 <300>과 올 봄 극장가 최고의 강자 자리에 올랐던 <아이언 맨> 의 공통점은?

정답은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 국내 일반 관객들에게는 생소하기 그지 없는 이 용어가 최근 할리우드의 제작 경향을 읽을 수 있는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픽 노블은 흔히 만화를 의미하는 영어 ‘코믹스’(Comics)의 반대 개념으로 쓰인다. 코믹스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익살스러운 만화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반면 그래픽 노블은 좀 더 문학적이고 진중한, 성인취향의 만화를 대변한다.

이야기의 재미도 중시하지만 한 컷 한 컷 그림의 완결성을 더 중요시하는 점도 특징. 마치 그림이 강조된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외국에선 말 그대로 소설의 한 장르로 인정 받는 경우도 있다. <씬시티> 와 <300>의 프랭크 밀러와 <원티드> 의 마크 밀러가 대표적인 그래픽 노블 작가로 꼽힌다.

그래픽 노블은 주로 공상과학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강렬한 이미지로 펼친다는 점에서 소재 빈곤에 시달리는 할리우드에 화수분 역할을 톡톡히 한다. 최근 그래픽 노블의 필름화는 말 그대로 ‘봇물’이다. 올 들어서만 <아이언 맨> 과 <인크레더블 헐크> 가 개봉한 데 이어 <원티드> 도 극장을 찾는다.

할리우드에서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제작 중이거나 제작에 들어가는 작품도 허다하다. <터미네이터3:라이즈 오브 더 머신> 의 감독 조너선 모스토우가 연출하고 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하는 <서로게이츠> 는 동명의 그래픽 노블이 원작.

벤 스틸러 주연의 <킹 덩의 귀환> 과 니컬러스 케이지의 <부두 차일드> 도 그래픽 노블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 밖에 <엑스맨 오리지널:울버린> 과 <웨이크 더 데드> , <더 라스트 콜> , <30 데이즈 오브 나이츠> <게임 키퍼> 등이 줄을 잇고 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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