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생활물가 상승률이 전국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물가는 전남 광주, 공공서비스 요금은 경기도가 가장 많이 올랐다. 또 서울보다 지방의 주요 물가 상승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5월 전국의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상승했고 광역단체별로는 제주도가 6.2%로 가장 높았다. 장바구니물가로도 불리는 생활물가는 식료품 등 일상 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강원(6.1%), 충북(5.9%), 경북(5.8%), 경남ㆍ전남ㆍ울산(이상 5.6%) 등의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반면 서울의 생활물가 상승률은 4.5%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
교육물가는 이 기간 전국 평균 5.6% 올랐고 광역단체별로는 광주 7.2%, 충북 6.4%, 인천ㆍ경남 6.1%, 경기ㆍ충남 6.0% 등의 순으로 높았다. 서울은 5.1%였다. 공공서비스 요금 상승률은 전국 평균 3.0%를 기록,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으나 경기도는 3.8%로 가장 높았고 강원 3.7%, 인천 3.4%, 서울ㆍ경북 3.2% 등은 전국평균을 웃돌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주도, 울산, 강원 등은 물가 지수 산출 과정에서 유가와 곡물의 가중치가 높아 물가상승률도 높다”고 설명했다. 휘발유 가격이 올랐을 때 서울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상황이 좋지 않은 지방은 자가운전을 계속 해야 하기 때문에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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