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패션을 볼 수는 없겠지만 새로운 역사를 기대하라.
윔블던테니스대회가 23일부터 내달 6일(한국시간)까지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다. 올해 3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총상금 약 237억8,000만원)은 1877년에 시작해 122회째를 맞은 만큼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윔블던 참가자들은 아직도 흰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따라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의 변화무쌍한 드레스형 유니폼은 볼 수 없다. 하지만 남자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신화 스매싱’은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윔블던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천연 잔디 코트에서 열린다. ‘잔디코트의 황제’ 로저 페더러는 윔블던 6연패를 노리고 있다. 잔디코트에서 59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페더러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윔블던 연속 우승 기록은 1881~86년 윌리엄 렌셔(영국)가 세운 6연패지만 그 때는 명확한 체계가 갖춰지기 전이었다. 때문에 1976~80년 비욘 보리(스웨덴)와 페더러가 세운 5연패가 사실상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이라 페더러가 6연패를 달성한다면 윔블던의 새로운 역사가 된다.
페더러의 ‘신화 스매싱’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페더러는 올해 초반 우승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탈락하는 등 자존심을 구겼지만 지난 주 독일 할레에서 열린 잔디코트 대회 게리베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페더러의 대항마인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은 지난해 준우승의 ‘아픔 지우기’를 위해 벼르고 있다. 나달은 올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페더러를 꺾고 우승하는 등 지난 주 아트와 챔피언십 우승으로 생애 첫 잔디 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여자부에서는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8차례 대회 중 6번의 우승을 합작한 ‘흑진주 자매’ 비너스 윌리엄스, 세레나 윌리엄스(이상 미국)의 강세가 이어질지 궁금하다. 한편 지난대회 윔블던 3회전에 올랐던 이형택(삼성증권)의 선전 여부도 기대된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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