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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CEO를 찾아서] 우스 정광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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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CEO를 찾아서] 우스 정광용 대표

입력
2008.06.2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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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쇠고기 이력 추적제로 승부"

“국내 최초로 이력 추적제를 도입해 수입 쇠고기에 대한 국민 불신을 불식시키겠다.”

쇠고기 전문점 ‘우스’의 정광용(48) 대표는 요즘 누구보다도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광우병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수입 쇠고기 관련 외식 사업에 찬바람이 몰아쳤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언론사 기획광고를 10년간 대행하던중 프랜차이즈 회사들의 광고 건설팅을 해주며 외식사업에 눈을 떴다. 급성장하는 국내 외식사업의 규모와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감지한 그는 2004년 10월 ‘구이경지’라는 이름으로 런칭을 해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광고기획 10년차인 그에게 프랜차이즈 사업은 쉽지 않았다. 정 대표는 “구이경지 1호점을 내면서 맛집 개념에 치중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다”고 회상했다.

본사 직영점 매출보다는 가맹점 수익을 우선하는 모델을 찾던 그는 2006년 구이경지의 간판을 내리고 우스라는 새 이름을 내세워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섰다.

정 대표는 우스 런칭을 통해 컨셉트부터 모두 뜯어고치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기존 구이경지가 유통구조가 복잡한 돼지고기를 취급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판단한 그는 우스 메뉴에서 돼지고기를 완전히 배제하고 호주산 청정 쇠고기만으로 승부를 걸었다. 수입 쇠고기는 여러 중간상인의 손을 거쳐야 하는 돼지고기와 달리 수입부터 관리까지 본사가 직접 챙길 수 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일반 서민들을 위한 실속형 쇠고기 전문점을 내세우는 명확한 컨셉트와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확보를 통해 사업은 급격히 성장했다. 우스는 런칭 2년만에 12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며 국내 최대 쇠고기 프랜차이즈로 우뚝 섰다.

하지만 최근 미국산 수입 쇠고기 문제로 광우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매출이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정 대표는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호주 쇠고기 수출업자들과 협의해 국내 최초로 ‘쇠고기 이력추적제’ 도입에 나섰다. 우스가 도입하는 호주산 쇠고기에 원산지와 도축지, 수출업체, 가공공장의 이력을 모두 기재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쇠고기의 유통구조상 정확한 생산지역을 표시하기란 쉽지 않다”며 “최소한 도축한 장소와 수출한 업체, 그리고 이를 가공한 공장을 먼저 확인한다면 광우병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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