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에서 모녀가 함께 실종됐으나 사건 발생 6일이 지나도록 경찰이 수사 단서조차 잡지 못해 사건 장기화가 우려된다. 경찰은 이들 모녀가 납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건 당일 함께 있었던 20∼30대 남자 2명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22일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3개 중대를 동원, 고교생 딸과 함께 실종된 윤모(47ㆍ여)씨의 검정색 무쏘 차량이 발견된 내가면과 휴대폰 신호가 끊긴 송해면 일대 주거지와 야산 등을 집중 수색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또 윤씨가 은행에서 현금 1억원을 인출할 당시 차량 주변에 같이 있던 20∼30대 남자 2명의 신원을 규명하기 위해 은행과 이용 추정 도로 주변 CCTV를 확인했으나 역시 뚜렷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주변 수색, CCTV, 통화내역 분석 등에서 의미 있는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모녀 사진 등을 담은 전단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17일 오후 1시께 강화군 강화읍 모 은행에서 1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한 직후 딸 김모(16ㆍ고1)양과 함께 실종됐다. 시어머니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19일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발견한 윤씨의 차량에서 일부 모발과 혈흔을 채취,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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