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은 19일 최근 불거진 인사개입설 및 진퇴 논란과 관련, “내 위치가 대통령과 형제이기 때문에 관심이 쏠려서 그런 것 같은데 내가 오해가 없도록 처신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2박3일 간의 일본 체류 일정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나도 국회의원을 20년 했고, 동생보다 먼저 정치를 했다. 앞으로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인사개입설을 주장한 정두언 의원과 오해를 풀기 위해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오해가 뭐가 있냐”며 “서로 비난하고 비판하는 의원이 한두 분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 걸 가지고 마음 상해하면 못해 먹는다.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선거 때도 그런 일이 있으면 그냥 웃어 넘기고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언제든지 (정 의원을) 만날 수 있다”면서도 ‘먼저 연락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지만 어색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 대통령이 특별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국민 눈높이의 인적쇄신 등을 강조한 것과 관련, “대통령이 정말 국민의 생각이나 마음을 잘 읽고 어려운 결심을 한 것으로 본다”며 “잘할 것 같다.
틀림없이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박한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의 인적쇄신과 관련해 이 의원은 “대통령이 알아서 하실 일”이라며 “인사는 인사권자가 알아서 하는 거지, 거기에 내가 뭐라고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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