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수시1학기 성공… 소신 지원하되 나만의 재능 내세워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수시1학기 성공… 소신 지원하되 나만의 재능 내세워라

입력
2008.06.19 00:20
0 0

2009학년도 대학 입시의 막이 올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7일 내년 대입 수시1학기 모집 요강을 확정ㆍ발표했다. 각 대학은 다음 달 14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수시 1학기 모집 전형에 들어간다.

올해는 특히 수시 1학기 모집이 실시되는 마지막 해이다. 지난해에 비해 실시 대학 수나 모집인원은 다소 줄었지만, 수험생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수시 모집의 특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적절히 공략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 특징 및 전망

수시 1학기 모집은 2010학년도부터 전면 폐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대학들은 올해부터 수시 1학기 전형을 아예 실시하지 않거나 모집인원을 대폭 축소했다. 대교협의 수시 1학기 모집요강을 보면 전국 81개 대학에서 1만1,740명을 뽑기로 해 지난해 보다 10개 대학 2,456명이 감소했다.

특히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일반전형을 통한 대규모 선발을 지양하고 적성평가우수자 전형(가톨릭대), 국제학부 전형(고려대 한양대) 등 특별전형 위주로 100명 안팎의 소수 인원을 뽑을 계획이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시하는 수시 1학기 전형의 전통적인 특징도 그대로 나타났다. 군산대,대전대 등 31개 대학이 학생부를 100% 활용해 전형을 치르기로 했다. 반면 서울 주요 대학들은 성적보다 ‘잠재력’을 우대해 심층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대신 특수한 지원자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모집 인원 감소로 서울 및 지방 국립대의 수시 1학기 경쟁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부에 비해 수능 성적이 열세인 수험생들이 가톨릭대, 건국대 등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에 대거 지원할 가능성 높다. 중ㆍ하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열려 있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대학들이 선점 효과를 노리고 다양한 전형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 하향 지원은 금물, 다양한 전형을 공략하라

수시 1학기 도전의 제 1원칙은 ‘소신 지원’이다. 무리한 하향 지원으로 덜컥 합격이라도 하는 날에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이후 진행되는 수시 2학기 모집이나 정시ㆍ추가 모집 응시가 금지돼 자칫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또 수시 모집은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탓에 지원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지원 조건이나 자격 등에 부합할 경우 3,4개 대학에 복수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희망 대학의 정시 모집 합격 가능성을 모의고사 성적과 학습 패턴을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지원 수위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해마다 수시 모집의 전형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수험생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대표적으로 정원 외 모집에다가 지원 자격이 한정돼 있는 농어촌 출신 특별 전형이나 실업계고교 출신 전형은 모집 대학 및 정원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 같은 전형이라도 대학 또는 모집 단위별로 전형 요소 반영 비율에 차등을 두기 때문에 지원 대상을 세분화해 전형 방법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특별 전형에서는 수험생 개인의 특기와 다양한 재능을 평가한다. 다른 학생들과 차별화한 ‘무엇’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그만큼 합격할 확률이 높은 셈이다. 가톨릭대 잠재능력우수자 전형은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서류와 인터뷰, 토론 평가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사회 활동 경험이나 토론에 자신이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어학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을 위한 전형도 있다. 고려대 국제학부ㆍ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ㆍ한양대 국제학부Ⅰㆍ중앙대 다빈치 전형 등은 영어 면접의 비중이 40~50%에 달한다. 대부분 대학이 수시 2학기 모집에서도 비슷한 전형을 마련해 놓고 있어 탈락의 부담이 덜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고려대 World KU 특별전형은 해외에서 고교를 마친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SATⅠ, ACT 등 지정된 대학입학자격시험 성적을 평가해 선발하고, 건국대 KU입학사정관 전형(리더십)은 전교 학생회, 동아리 등에서 임원 경력이 있는 수험생들만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 1학기는 대입의 첫 관문에 불과하다. 전형에 소요되는 기간만 두 달 가까이 되고, 시기도 수능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여름 방학과 겹쳐 있다. 수시 1학기에 ‘올인’ 하겠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불합격했을 경우 수능 및 이후 대입 준비 실패로 이어져 1년 농사를 망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합격자 발표 전까지는 지나친 기대감을 버리고 수시 2학기와 정시 모집 일정에 맞게 계획적으로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