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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무협 회장 "정부·화주·화물연대 한발씩 양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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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무협 회장 "정부·화주·화물연대 한발씩 양보하라"

입력
2008.06.1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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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7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향후 2~3일 지속될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화주와 정부, 화물연대가 양보해 위기를 타개해나가자”고 호소했다.

한국하주협의회장인 이 회장은 “오늘과 내일이 협상의 고비가 될 것”이라며 “업체들이 제품 출하와 공장 가동을 못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고 원자재가 2~3일 재고분 밖에 없어 운송거부가 길어지면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화주인 제조업체와 무역업계에 대해 “이번 운송거부 사태가 조기 해결될 수 있도록 개별 운송사와 운임 협상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불안으로 이미 수출 채산성이 악화하는 등 기업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한 특수 상황임을 감안해 화주들이 운송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화물연대에 대해 “국가경제의 마비 사태만은 초래하지 않도록 화물운송을 하루빨리 정상화해주길 부탁한다”면서 “운임협상이 타결된 사업장에서는 운송차질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이 없도록 개별 차주들이 빠른 시일 내 운송현장으로 복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서도 “유가 급등에 따른 화물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해 개별 차주에게 실질적인 지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유가보조금 확대 및 유류세 인하를 정책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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