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이색 ‘장마 마케팅’에 돌입했다. 단순 할인판매에서 벗어나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하는 판촉 서비스로 비수기인 장마철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미아점은 17일부터 8월까지 매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비가 오거나 기상청에서 비가 온다는 예보를 하면, 요일별로 정해진 특정 색상 우산을 들고 온 고객 중 선착순 300명에게 습기제거제를 제공한다.
또 7층 사은행사장에서 5만원어치 이상 구입 고객에게 우산을 증정한다. 안양점에서는 20일 하루동안 승용차를 몰고 오는 고객에게 와이퍼와 엔진오일 등 장마철 필수 소모품을 점검해주고 필요한 경우 새것으로 바꿔준다.
신세계백화점은 17일부터 장마가 끝날 때까지 한달여 동안 비가 오면 쇼핑백이 물에 젖지 않도록 비닐로 포장해준다. 야외 주차장이 있는 점포에서는 매장 입구에 직원을 배치해 주차장까지 가는 고객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레인맨’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같은 기간 비오는 날마다 전 점포에서 브랜드 우산을 50~6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각 점포별로 비올 때 주로 생각나는 음식을 정해 비가 올 때마다 10~30% 할인 판매한다. 미아점은 7월 말까지 국수와 칼국수 등을 15~20% 싸게 팔고, 천호점은 이달 말까지 우동과 부침가루 등을 최대 30% 할인해준다. 중동점은 30일부터 한달간 비오는 날에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우산, 부침가루, 제습제, 프라이팬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이마트는 25일까지 ‘장마용품 제안전’을 열고 습기제거제와 아쿠아슈즈, 새우 조갯살 등 부침개 재료, 해물탕 재료 등을 특가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30일까지 장마 상품 할인전을, 롯데마트는 19~25일 `장마용품 파격가전'을 각각 열고 제습제, 실내건조용 세탁 세제, 우산, 비옷 등을 최대 40% 싸게 판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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