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집시들의 춤인 플라멩코는 삶의 애환을 화려한 몸짓과 애절한 음악에 담아낸 춤이다. 스페인의 유명 플라멩코 무용가 카르멘 모타(75)가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 를 들고 한국에 왔다. 카르멘>
‘푸에고’는 불꽃이라는 뜻. 겹겹의 의상을 입고 추는 정통 플라멩코 뿐 아니라 중절모에 정장 차림으로 추는 현대식 플라멩코도 함께 선보인다. 라스베이거스의 쇼처럼 화려한 조명으로 춤을 돋보이게 한 것도 특징.
3세 때 무의식적으로 춤에 대한 욕구를 느꼈다는 모타는 “플라멩코는 음악과 몸의 움직임을 통해 기쁨, 슬픔, 분노, 사랑 같은 인간 내면의 깊은 감정을 표현하기에 국적과 언어를 넘어 공감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카르멘 모타 무용단의 수석 안무가 호아킨 마르셀로는 모타의 아들. 8세에 청각을 잃었지만 무용수들의 발소리와 손뼉소리, 음악의 진동을 통해 춤을 추고 안무를 한다.
모타는 “아들은 장애를 이유로 어떤 것을 멈추기를 원하지 않았다”면서 “내 50년 경험과 아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작품에 넣었다”고 말했다. 공연은 22일까지 LG아트센터. (02) 517-0394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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