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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 확산/ 삼성電 광주공장 조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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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 확산/ 삼성電 광주공장 조업 중단

입력
2008.06.1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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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에다 건설ㆍ기계노조 파업이 가세하면서 피해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주요 항만 등 물류기지가 포화상태를 넘어섰고 재고가 넘치는 공장은 가동을 중단했으며 건설공사 현장은 적막강산으로 변했다. 17일 부산해양청과 부산항만공사는 부산북항 컨테이너 터미널 장치율이 거의 포화상태에 다다르자 선박측에 빈 컨테이너를 내리지 말도록 긴급 요청했다. 북항 컨테이너부두에 입항한 컨테이너선은 전날보다 5척이 증가해 28척에 달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반입량이 반출량을 웃돌지 않도록 빈 컨테이너는 내리지 말도록 요청하고 있지만 선박 여건상 일률적인 규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산북항 컨테이너 부두는 전날 2,400여개의 컨테이너가 더 늘어 이날 장치율은 88.9%로 거의 포화상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밖에 감만부두 대한통운ㆍ허치슨터미널의 경우 장치율이 98.9%, 감만부두 한진ㆍ세방부두는 93.5%, 감천한진부두는 86.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남 광양항도 수출화물 선적물량이 거의 바닥 나 컨테이너 선박들이 평소의 절반 가량만 싣고 출항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수출화물의 광양항 운송이 끊기면서 선적물량도 평소보다 40%나 줄었다”며 “광양항에 반입된 수출화물 선적이 끝나는 21일께부터는 선적물량이 2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광양항의 화물반입이 중단되면서 일부 업체가 가동을 멈추고 수출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루 평균 40피트짜리 컨테이너 240여개를 운송하는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이날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등 생산제품 출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빈 컨테이너도 구하지 못해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16일부터 2시간 잔업을 취소한 대우 일렉트로닉스도 원자재 공급난으로 생산라인을 단속적으로 가동하는 바람에 생산량이 평소의 20%로 떨어져 주방ㆍ생활가전 제품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항도 화물 반출입이 뚝 끊기면서 컨테이너 포화상태를 코앞에 두고 있고 평택항도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의 20%대에 머물고 있다.

건설노조 파업으로 인한 공사중단 사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더구나 장마가 겹치면서 공기지연을 우려한 현장 관계자들이 차량 및 레미콘을 구하느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인천 송도신도시 U-city 건설현장은 덤프트럭들이 모두 멈춰서면서 사실상 공사 중단상태다. 인근의 한 건설현장도 레미콘을 미리 확보한 탓에 겨우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3,4일 후면 이 곳도 공사중단이 불가피하다.

성남 판교신도시도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부분 공사현장이 흙을 실어 나르거나 레미콘 반입을 못해 배수로 공사, 마감공사 등을 연기하고 있다. 화성 동탄과 용인 흥덕 등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동탄 D공사현장 관계자는 “덤프트럭 20대가 필요한데 이틀동안 단 한대도 구하지 못했다”면서 “인맥을 총동원해 차량을 수소문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이범구 기자 부산=김창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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