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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내년 8월 저가 국제선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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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내년 8월 저가 국제선 취항"

입력
2008.06.1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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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저가항공사의 덤핑 공세로 빼앗긴 우리의 항공시장을 되찾겠다.”

진에어(Jin Air) 김재건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본사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항공이 저가항공사 진에어를 출범시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중국 저가항공사들이 정상가의 40%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 항공료를 앞세워 단거리 국제선 승객을 싹쓸이하고 있는 현실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김 사장은 “내달 국내선을 띄운 뒤 내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국제선 취항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진에어는 명품 항공사를 지향하는 대한항공과 달리, 동남아 중국 일본 등 단거리 해외 노선에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달 17일 첫 운항하는 인천~제주 노선의 항공료를 대형항공사(8만8,800원)보다 22% 낮은 6만9,000원으로 정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국내선의 경우 기존 좌석제를 없애고 선착순 탑승제를 실시하며, 예약도 100% 인터넷을 통해서만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는 180억원 수준이지만, 국제선을 취항하는 내년은 1,200억원, 내후년은 1,600억원 등 연평균 50% 이상 성장할 계획”이라며 “2010년이면 국제선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승객 서비스와 관련, “국내선은 기내식 없이 생수 감귤주스 녹차 등 음료만 제공하되, 국제선은 기내식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현재 갤런당 400달러가 넘게 오른 고유가를 극복하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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