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만 전남 여수경찰서장이 17일 화물연대 파업대책을 논의하는 공식 석상에서 화물연대를 ‘빨갱이’로 비유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김 서장은 이날 오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가진 유관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150명이 여수산단 진입로 3곳을 24시간 막고 있는데, 가만히 보니 완전히 빨갱이”라고 말했다.
김 서장은 “화물연대의 행위에 대해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다”며 “조합원들이 운송을 막고, 경찰이 차를 좀 빼달라고 하는 일이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분통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박준영 전남지사를 비롯해 여수시장과 광양시장, 순천 부시장, 여수ㆍ광양ㆍ순천 경찰서장 14명의 유관 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화물연대 파업 대책을 논의했다.
김 서장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이날 오후 해명서를 내고 “발언의 배경이 어찌됐든 화물연대를 빨갱이로 비유한 것은 화물연대 관계자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 생각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여수=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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