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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감독 "박지성 없이 올림픽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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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감독 "박지성 없이 올림픽 간다"

입력
2008.06.1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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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없이 올림픽 간다.’박성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국가 축구대표팀이 요르단 원정을 떠나기에 앞서 박지성을 만나서 와일드카드 차출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며 “오늘 오전에 협회 기술위원회와 논의한 끝에 무릎이상 증세를 나타내는 등 최근 주변 상황을 고려할때 무리하게 차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박지성의 와일드카드 차출 포기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올림픽호’의 와일드카드 0순위였던 박지성을 포기한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결합됐다. 박지성이 대표팀 일정 도중 지난해 수술한 무릎 부위에 이상 징후가 발생된 게 결정적이었고 정신적인 부담 등도 고려됐다.

박 감독은 “최근 맨유에서 무릎 수술 이후 문제점이 있어 휴식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이 왔었다”며 “박지성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치른 뒤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차출까지 겹치면서 본인도 정신적으로 지쳐 있고 심리적 갈등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결국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에 전념할 수 없다고 박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판단했다. 아울러 박감독은 아직 고심 중인 와일드카드 후보에 대한 기준도 분명히 했다. 그는“와일드카드는 모든 것을 올림픽만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라야 대표팀 전력에 도움이 된다”며 “실력이 조금 떨어져도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이를 뽑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이 이탈하고 와일드카드 후보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와일드카드에 대한 윤곽도 바뀌게 됐다. 박지성, 조재진(전북), 김동진(제니트)가 유력했지만 조재진과 김동진이 몸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김정우(성남), 김치우(전남)이 등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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