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 뒤 두 달 만에 실전 라운드에 나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포효하기 시작했다. ‘탱크’ 최경주(38)는 중위권에 머물렀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1ㆍ7,643야드)에서 열린 US오픈골프 첫날 1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3언더파를 기록한 저스틴 힉스와 케빈 스트릴먼(이상 미국) 두 명의 무명 선수에 4타 뒤진 공동 19위. 두 달만의 복귀전인데다 아직 부상 후유증이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출발이다.
우즈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우즈는 “더블보기를 두 차례나 기록하고도 선두에 4타 밖에 뒤지지 않았다”면서 “아직 무릎 통증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샷이 좋아 충분히 선두를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부상 공백으로 실전 감각이 떨어진 우즈는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티샷을 왼쪽 러프로 날려보낸 데 이어 세 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해 더블보기를 기록한 것.
우즈는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뽑아낸 뒤 8번(파3), 9번홀(파5) 연속 버디로 전반에 1타를 줄여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나 14번홀(파4)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또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온을 시켜 이글 찬스를 잡았지만 3퍼트로 파에 그쳐 첫날 아쉽게 오버파에 머물렀다.
우즈와 동반 맞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은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미켈슨은 7,643야드의 긴 코스임에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드라이버를 빼놓고 경기에 나섰으나 페어웨이 안착률이 43%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최경주는 버디 2개,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로 앤서니 김 등과 함께 공동 49위에 그쳤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