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후 자유선진당 탈당을 끝으로 27년간 몸담았던 정계 은퇴를 선언한 강삼재(56) 전 의원이 16일 경북 경산의 대경대 부학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대경대 본관에서 부학장으로 임용된 강 전 의원은 “제 2의 인생을 학자로 대구ㆍ경북에서 꾸려가겠다”며 “영욕의 정치 현장을 떠나 교육으로 나라와 국민에 대한 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ㆍ경북 사람으로 교육에도 성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며 “대경대를 작지만 강한 대학, 세계 속의 명품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32세에 여의도로 진출, 5선 의원을 지낸 강 부학장은 “집권 여당의 사무처장도 해봤고 자유선진당 설립도 추진하는 등 정치인으로서는 할 만큼 했다”며 “이미 정계은퇴를 선언한 만큼 교육계 투신을 정치적인 색깔로 보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서울 목동을 떠나 대구로 이사할 계획이다.
강 부학장은 “31살의 젊은 나이에 대경대를 설립한 유진선(48) 학장의 권유를 받고 남은 인생을 교육에 쏟기로 했다”며 “대한민국이 꼭 필요로 하는 대경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부학장은 안기부(현 국가정보원) 예산을 선거 자금으로 전용했다는 ‘안풍(安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731억원을 선고받고 정계를 떠난 뒤 2005년 대법원의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는 2006년 7월26일 마산갑 재선거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으며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무소속 출마한 이회창 총재의 전략기획팀장을 맡아 정계에 복귀, 자유선진당 창당 멤버로 활동하다 당 최고위원을 맡았다.
경산=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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