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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슈퍼 차이나 미국 추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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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슈퍼 차이나 미국 추월중"

입력
2008.06.1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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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ㆍ영국ㆍ독일 등 미국의 핵심 동맹국 국민 중 과반수가 중국이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강국의 위치에 올라섰거나 미국의 지위를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환경파괴, 인권침해 등 중국의 부상에 따른 우려도 동시에 늘어나고 있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PEW)가 12일 발표한 ‘24개국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 중 66%가 “중국이 미국을 대체했거나 앞으로 대체할 초강대국”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4개국 국민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의 초강대국 부상에 대해 과반수 이상 긍정적인 답변을 한 6개국은 중국을 제외하고는 독일ㆍ호주ㆍ스페인ㆍ영국 등 모두가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었다. 한국인 중에선 46%가 중국이 최강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미국인은 36%에 그쳤다. 일본인들은 31%만이 중국의 최강국 부상을 예상해 24개국 중 22위에 그쳤다.

하지만 중국의 급격한 부상에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중국 호감도가 지난해 47%에서 28%로 급락했다. 스페인ㆍ독일ㆍ폴란드ㆍ터키ㆍ일본의 경우 중국에 호감을 가진 국민이 3명중 1명에도 못 미쳤다. 한국의 경우는 지난해 52%에서 올해 48%로 약간 낮아졌다.

군사력 증강·환경파괴 우려도

중국 영향력 증가에 대한 질문에는 인도ㆍ파키스탄ㆍ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 국가 등 6개국만이 긍정적 응답이 높았을 뿐 대부분 부정적 영향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군사력 증강에 대해서는 파키스탄ㆍ나이지리아ㆍ탄자니아 3개국을 제외한 21개국에서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했다.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증대에 대해서는 프랑스ㆍ독일ㆍ터키ㆍ한국ㆍ미국 등 5개국 국민의 과반수가 부정적이었다. 반면 일본의 경우는 긍정적 견해가 55%로 부정적 견해(37%)를 크게 앞섰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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