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방향성 없이 움직이는 요즘엔 장기투자의 가치를 새삼 돌아보게 된다. 설정된 지 2년 이상 운용된 KB자산운용의 ‘KB캥거루적립식주식펀드’는 장기투자의 장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펀드는 가입자 대부분이 어린이인 적립식 투자펀드로,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저평가 항목에 대한 투자를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고려하여, 사회책임투자(SRI)의 투자전략을 따르고 있다. 즉, 고수익보다 투자의 위험을 줄여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의 특징은 시황에 따른 수익률 변동성이 높지 않고, 기간별 수익률이 모두 양호하게 나타난다는 점. 최근 약세장에서는 유형 평균 수익률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 활황장에서는 유형평균 수익률을 약 8% 정도 앞섰다. 1, 2년 장기 수익률은 동일 유형 펀드 내에서 각각 상위 11%, 25% 내에 들었다.
이 펀드는 독특한 종목 선별 방식을 자랑한다. 보통 주식형 펀드가 종목을 선별하는 방법은 주로 수치화된 기업실적 데이터에 의존하는 반면, 이 펀드는 정성적인 평가를 앞세운다.
첫째 평가기준은 비즈니스 모델이 양호한가 여부다. 미래 지향적이고 건실한 사업모델이야말로 경기변동과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보증서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둘째 기준은 가격책정능력을 보유하고 있는가 여부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한국전력 등은 시가총액이 높지만 가격책정의 주도권이 없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는다.
3월 기준 투자비중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업종 등이 높고 은행과 서비스 업종은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체적 종목을 보면 대형주 위주의 성장주, 가치주 혼합 스타일을 나타내고 있는데,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이 상위비중을 차지하고 증권주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약 3% 이상 차지하고 있다.
총 투자 종목수는 41개로 다른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 시가총액 100위 이내의 대형주 위주이며,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는 미미하다. 보유종목을 자주 교체하기보다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위험 대비 수익률로 평가하는 한국펀드평가의 스타등급은 이 펀드에 별 5개 만점에 4개를 부여하고 있다.
자료: 한국펀드평가(www.fundzone.co.kr)
정리=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