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중수 KT·김신배 SKT 사장 강조/ "IT 창조적 융합이 미래 좌우한다"
“미래의 인터넷 경제는 융합(컨버전스) 사업이 좌우할 것이다.”
남중수 KT 사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등 국내 정보기술(IT)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차세대 인터넷 산업의 화두로 ‘융합’을 꼽았다.
남 사장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개발기구(OECD) IT장관회의 이해관계자 포럼에서 ‘창조적 융합과 성장의 가속화’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새로운 인터넷 경제에서는 창조적 개인이 경제 주체로 부상할 것”이라며 “인터넷과 기존 산업이 융합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조적 융합이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연설과 함께 미래 인터넷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대표적인 사례로 인터넷TV(IPTV)를 활용한 ‘클리어 스킨’ 기술을 선보였다. IPTV 방송 프로그램 위에 나타나는 투명 막을 통해 시청자가 관심사항, 프로그램에 나오는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남 사장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고객은 더 많은 정보를 얻고, 기업은 획기적인 매체 광고의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사장도 이날 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IT 분야의 향후 10년은 인터넷과 모바일의 만남, 즉 ‘모바일 컨버전스’가 주도할 것”이라며 “모바일 컨버전스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려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융합 사업이 확산되려면 기업간 협력만큼이나 정부 당국의 규제와 정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융합 때문에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이중규제가 증가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규제 정책의 장ㆍ단기적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입안해야 하고, 사업자간 다국적 협력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기술표준 등에 있어 각국 규제기관끼리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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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쉬 실버맨 스카이프 사장/ "한국은 인터넷전화 아시아 공략 교두보"
“한국은 아시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이다.”
경제협력개발회의(OECD) 장관회의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조쉬 실버맨 스카이프 사장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터넷 보급률이 높은 한국은 인터넷전화(VoIP)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진 곳”이라며 “인프라 망과 기술력, 고객들의 커뮤니케이션 빈도 등 여러 면에서 매력적인 조건을 갖췄다”고 한국 시장을 높이 평가했다.
스카이프는 전 세계에서 3억9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전화 사업자. 2006년 2월부터 옥션과 제휴해 국내 서비스에 착수했으며, 5월 말 현재 약 1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실버맨 사장은 인터넷전화의 통화 품질에 대해 “지난해 8월 36시간 동안 통화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경험이 있다”며 “사용자들에게 투명하게 원인을 공개해 대책을 찾았고 지금은 통화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3억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변함없이 가입자로 남아 있는 것은 스카이프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카이프는 금명간 휴대폰으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그 동안 스카이프를 이용하려면 컴퓨터(PC)나 전용단말기가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전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설치된 휴대폰만 있으면 인터넷전화 사용이 가능해진다.
스카이프는 현재 브라질과 영국 등 7개 국가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동석한 배동철 옥션 스카이프 사업본부장(상무)은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과 휴대폰으로 스카이프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며 “이마트 전국매장이나 할인매장에 인터넷전화 전용 단말기를 공급하는 등 사용자들이 스카이프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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