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 보쉬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용 전지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HEV는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장착, 휘발유 및 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함으로써 기름값을 아끼고 환경 공해를 줄일 수 있다.
삼성SDI는 16일 독일 보쉬와 HEV용 리튬이온 전지 개발 및 생산, 판매를 위한 합작사 ‘에스비 리모티브’(SB LiMotive)를 9월께 국내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총 5억달러를 50대 50 비중으로 투자해 합작사를 설립하며, 대표이사는 삼성SDI 측에서 맡는다. 천안 등 충남 및 경기, 경남 일대를 후보지로 물색 중인 공장은 2만~3만평 규모로 내년 중 건립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현재 노트북과 휴대폰, MP3 등에 들어가는 소형 리튬이온 전지를 생산하는 일본 산요에 이어 세계 2위 업체이며, 전동공구를 함께 생산하는 보쉬는 지난해 70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다.
양 사는 법인 설립 후 2010년에 HEV용 배터리, 2011년에 HEV용 배터리팩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박영우 삼성SDI 전무는 “합작사 설립을 통해 기존 소형기기 중심의 2차 전지 사업을 자동차 등 중대형 영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2015년까지 HEV용 리튬이온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세계 HEV용 전지 시장은 지난해 36만대 규모에서 2015년 5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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