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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0원 오를 때 삼성전자 연간 1800억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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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0원 오를 때 삼성전자 연간 1800억 흑자

입력
2008.06.1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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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연간 1,831억원의 추가 흑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비중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솔로몬투자증권은 13일 발표한 ‘환율과 유가변동을 고려한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환율과 유가의 변동이 주식시장을 좌우하고 있는 만큼, 두 변수와 기업실적의 상관관계에 입각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코스피100 편입종목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순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향상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종목별 환율효과를 보면 환율이 10원 오를 때 삼성전자는 1,831억원, LG전자는 533억원, 현대차는 450억원의 흑자가 생기며, CJ와 롯데쇼핑은 각각 108억원, 69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2조7,000억원 수준인 코스피100 종목군의 평균영업이익은 환율 10원 상승으로 231억원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피100 종목군 가운데 고유가 수혜종목으로는 동양제철화학과 SK에너지, 한국가스공사, 대림산업, 현대건설, 효성이 꼽혔다. 동양제철화학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영업이익 증가액이 7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목별로는 중동 비중이 높은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된 반면, 중동 비중이 낮은 대우건설은 유가 상승에 따른 실적이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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