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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그림같은 호수공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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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그림같은 호수공원 만든다

입력
2008.06.1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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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 세계적인 대규모 호수공원이 건설된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교신도시 내 178만㎡ 규모의 수변형 호수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교신도시 내에는 신대저수지(30만㎡)와 원천저수지(44만㎡)가 있어 호수공원 개발에 안성맞춤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도는 덧붙였다.

도는 우선 신대저수지의 경우 광교산 녹지축과도 연계돼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면서 개발할 방침이다.

호수주변에 습지, 잔디밭을 조성하고 산책로, 자전거도로, 수상데크 및 호수와 산림지역을 연결하는 스카이워크(공중 전망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캠핑장과 문화아트센터도 설치할 방침이다.

반면 아래쪽 원천저수지는 상업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발된다.

도는 이곳에 각각 폭 6m의 일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고 다양한 문화활동이 가능하도록 예술문화박물관, 에코센터, 아쿠아센터 등을 건립할 방침이다. 또 호텔, 유원지, 판매점 등을 확충해 이 곳을 광교신도시의 활동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신대, 원천저수지 주변에 모래사장, 수영장, 조각공원, 뱃놀이시설, 신재생 에너지 시설, 수상 생태공원, 전통정원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도는 특히 15㎞에 달하는 저수지 상류 지천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해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빗물을 저장해 재활용하거나 호수의 물을 정화해 상류로 보내는 물 순환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할 방침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휴식과 관광, 교육, 놀이가 한 자리서 가능하도록 호수공원을 미국 센트럴파크가 부럽지 않을 수준으로 개발하겠다”면서 “호수공원이 완공되면 광교신도시는 차원이 다른 도시 디자인을 뽐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8월 중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광교신도시 설계를 국제공모할 방침이다.

이날 열린 심포지엄에 발제자로 나선 미국 하버드대 니알 컬크우드 박사는 “신도시내에 2개의 호수가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면서 “잘 개발될 경우 도시의 질을 높이는데 매우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교신도시는 수원시 이의동, 용인시 상현동 일대 1,128만㎡에 3만1,000가구(7만7,500명) 규모로 건설되며 9월 분양을 시작해 2011년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권재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광교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가에 대해 “소형주택은 900만원 후반대, 중형 이상은 1,200만원 후반대를 예상하지만 건축자재 가격 상승시 최소한도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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