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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교수, 위기 거듭 경고 "국내 벤처의 싹 고사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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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교수, 위기 거듭 경고 "국내 벤처의 싹 고사지경"

입력
2008.06.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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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 위기 심각하다.”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 겸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이 국내 벤처 위기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하고 나섰다.

안 교수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오픈소셜 콘퍼런스 코리아 2008’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벤처 기업이 생겨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새로운 벤처의 싹을 찾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유학을 떠나던 3년 전의 국내 대표 벤처 기업과 현재의 대표 기업이 똑같다”며 “국내 벤처 기업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 같은 상황은 굉장히 위험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국내 벤처 업체들이 현재 처한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해법도 제시했다. 안 교수는 “실리콘밸리의 경쟁력은 벤처 경영자의 높은 전문성이 중요한 배경”이라며 “초보 경영자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직까지 국내 벤처 경영은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한 번의 실수가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며 “실수 또한 중요한 경영의 자산이 되려면 경영자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업 경영을 지원하는 인프라의 중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대학과 기업의 유기적 결합, 기업에 대한 능동적 투자 등이 경영을 지원하는 중요한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안 교수는 인터넷의 개방형ㆍ표준형 기술인 오픈소셜(Open Social)과 관련, “어떤 기술도 사회 변화와 동떨어지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탈권위주의, 개인적 가치가 중요시 되고 있는 최근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터넷 오픈소셜의 미래는 밝다”고 내다봤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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