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법원이 11일(현지시간) 출두 명령을 거부해 온 제프리 볼키아(53) 브루나이 왕자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30억파운드어치의 브루나이 자산을 국가에 양도하라는 명령을 거부한 뒤 감옥에 갈 처지가 되자 행방이 묘연해졌다. 제프리 왕자는 2004년 브루나이를 떠난 후 영국 런던에 거주해 왔다. 술탄 브루나이 국왕의 막내 동생인 제프리는 브루나이 정부의 재무부 장관 재임 시절, 국가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형에게 고소를 당한 상태다.
제프리는 “국가 자산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는 자신에게도 있다”며 런던 추밀원에 제소했지만 지난해 말 전 재산을 브루나이 정부에 헌납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브루나이 정부는 제프리가 명화 컬렉션과 2억 달러어치의 최고급 다이아몬드 등은 정부에 반납했지만 아직도 반납하지 않은 자산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제프리의 지인들은 “국왕의 무정함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국왕의 조치는 동생에게 상처를 입히려는 잔혹한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나이 법률 관계자들은 이러한 조치는 브루나이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취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심소정 인턴기자(성균관대 사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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