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처럼 부하에게 존경받는 군인이 되고 싶습니다.”
공군사관학교 정보통신대에 근무하고 있는 이상철(24ㆍ부사관후보 190기) 하사는 12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역시 공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다가 순직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 자세를 가다듬었다. 이 하사는 국가유공자 자녀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게 됐지만 아버지와 같은 군인이 되고 싶어 2004년 부사관으로 군문에 들어왔다. 아버지 고 이진수 원사는 1975년 4월 방공포병 특기로 입대해 공군 부사관으로 복무하던 중 2000년 7월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순직했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는 이 하사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출근하셨던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에 급히 도착했지만 이미 돌아가신 뒤였다”고 말했다.
이 하사는 95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와 함께 근무하던 한 병사가 아버지에 대해 ‘묵묵히 주어진 임무에 충실한 선임하사가 우리 중대 영웅’이라는 제목으로 국방일보에 기고한 글을 본 뒤 군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이 하사는 “그 기사를 읽으면서 아버지에 대해 잘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아버지처럼 부하에게 존경받는 군인이 되고 싶었다”며 “훌륭한 군인이 되는 것이 아버지께 못 다한 효를 다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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