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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식량위기 재앙으로 치닫나/ 'KBS스페셜' 원인·한미중의 움직임 다각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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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식량위기 재앙으로 치닫나/ 'KBS스페셜' 원인·한미중의 움직임 다각도 분석

입력
2008.06.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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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을 연상케 하는 식량 위기가 북한에서 현실화하고 있다. 15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KBS 1TV 은 북한 식량 위기의 원인과 그것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 중국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식량 부족분은 약 100만 톤. 비축 식량은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고 씨감자는 7, 8월에야 수확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북한 주민과 탈북자,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되풀이되는 식량난의 원인을 분석한다.

취재진은 신의주와 인접한 중국 단둥에서 뜻밖의 장면을 목격한다. 북한으로 식량을 더 실어가려는 사람이 중국 공안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북한으로 유입되는 쌀과 밀가루에 대한 중국 세관의 단속은 강화됐고, 전체 식량의 90%를 중국에 의존하는 북한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2006년과 지난해에 잇달아 발생한 수해도 농업생산량을 20% 정도 격감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식량 부족을 산림개간으로 극복하려는 이른바 ‘주체농법’은 북한을 물난리에 더욱 취약한 국가로 만들었다. 2005년 북한이 각국의 인도적 지원 사업을 장기적 개발 지원 사업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한 뒤, 줄어들기 시작한 국제 사회의 지원도 식량난을 부추기는 원인이 됐다.

북한이 1998년을 정점으로 최악의 식량난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남한의 지원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의 등장과 식량 지원을 정치 상황과 연계하려는 ‘인도적 상호주의’는 남북간의 대화단절을 낳았다. 프로그램은 남한의 지원과 더불어 연해주 등 북한의 해외 식량기지 확보 가능성을 점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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